ㄴ호주생활꿀팁

게으름을 버리고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무기력했던 삶이 다시 활력을 찾으며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거야 ! 시드니오페라하우스/락스마켓/ 시드니천문대 /시드니 락다운해제 후 일상

nabi2030 2021. 10. 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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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 찬 공기속에서 나를 따뜻하게 보호해주던 따수미 텐트속에 들어가 내 새로 바꾼 퀸사이즈 매트리스 침대위에 누워 무기력하고 의미없이 주말내내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게으름이 내 온몸과 마음을 지배해갈때쯤

 

나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대인기피증인지 현실도피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그리움이 전화로 대체가 될때쯤...보고싶단 소리도 질려버려 아무 감흥이 없고 실제로 사람을 면대면으로 만나는것에 대한 필요성을 점차 못 느껴갈때쯤 

봄과 함께 락다운이 풀렸다.

 

1차 락다운이 풀린 후 여기저기서 이제 만날 수 있다고 연락이왔지만

이 무기력, 게으름이란 병은 내 행동과 몸뿐아니라 뇌까지 게으르게 만들었는지 어떠한 생각도 하고 싶지않고 나가고 싶단 생각조차 들지않게 만들어서 변덕스런 날씨를 핑계로 무려 3주 전 제안해 온 만남을 당일에 날씨보고 결정하자란 이기적인 말로 미루다가 일요일에 해가 나는걸보고 그래 ! 가보자며 밖으로 나왔다.

 

아직 지역이동이 되지 않고 국경이 열리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는 여유있던 오페라하우스 전경과 주변들.

 

날씨도 바람이 많이불지만 강한 햇살 덕분에 봄임을 느낄수있었고

하늘은 요근래 계속 변덕부렸던 것 처럼 구름이 덮었다가 다시 밝아졌다가를 반복했다.

써머타임이 시작되고 해가 길어지자 1시에 만나서 5시 6시까지 밖에 있었는데도 하늘이 밝아서 좋았다.

하루를 알차고 길게 쓸 수 있는 느낌 ! Daylight saving 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계절 !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마스크를 찬 사람도 많았지만 차지않은 사람도 은근 많았다

다들 행복해보였고 몇 년전 이 장소를 떠올려보니 관광객으로 보이는사람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았었고 항상 북적거렸었는데 오히려 나는 지금이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버스킹하는사람들, 노래부르고 브런치를 즐기는 여유

4계절을 다 볼 수 있는 옷차림새들

맑은하늘 뜨거운태양 건조한공기 새소리 밖에서 먹는 사람들을 노리는 얄미운 새들까지

이게 호주지...

응 이게 호주지 !

내가 사랑하는 나라 호주

무척이나 그리웠다. 잊고있었던 그리움이 눈으로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느껴졌다.

이 별거아닌 소중한 일상이 그리고 풍경이 사람이 !

더 더워지기 전에 많이 다니고 많이 느끼고 나의 코로나 블루를 극복해야지

내가 아닌 것들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자. 나를 아껴주자. 다짐다짐

나를 위해 이쁜것 좋은곳을가고 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를 위한 플랜을짜고 

나를 위한 하루를 만들자 나와 내가 사랑하는사람들 사랑하는것들로 가득찬 인생을 보내자

더 이상 집에서 침대랑 한세트처럼 들어가있는 일상은 그만두고 넷플릭스만 미친듯이 몰아보다가 다보고나면 밀려왔던 그 허무했던 그 일상은 이제 겨울이란 계절이 지나갈 때 함께 흘러보내주기로 하고~

얼마나 남은 지 모르는 이 호주일상을 즐기도록 !

감사하며 즐기도록 ! 후회없이 즐기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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